[특집]나는 맞춤형 패션가발 ‘메이페어위그’로 코로나19 극복했다

헤어스타일을 넘어 자존감 살리는 대구 가발제작전문가 ‘살롱 드 메이페어’ 이지선 원장 인터뷰 홍성철 기자l승인2020.06.12l수정2020.06.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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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롱 드 메이페어 이지선 원장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 소재 ‘살롱 드 메이페어’가 새로운 제품출시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화제가 되고 있다.

‘살롱 드 메이페어’ 이지선 원장(사진)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올 3월, 퍼스널 맞춤패션가발 ‘메이페어 위그’를 출시하고, 그녀가 직접 수행하는 서비스품목 헤어스타일러, 두피관리, 탈모관리, 스킨케어, 바디체형관리에 ‘맞춤형 패션가발제작’을 추가했다.

맞춤형 패션가발제작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그녀가 준비해온 아이템이다. I·T·F 국제공인 1급 트리콜로지스트로서 국제인증강사이며, 자격증 심사위원이기도 한 이지선 원장은 이미 사단법인 대한가발협회 가발교육인증강사 이고, 대한가발협회 학술위원이며, 대한두피모발 전문가협회 정회원이다.

2017년 사단법인대한가발협회와 대한두피모발전문가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IFBC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던 가발 전문가이다.

이지선 원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쉬어가면서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가발상품 출시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지만, 개인적으로 그동안 너무 바빠서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대구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하루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던 시기에 그녀는 매우 큰 두려움을 느꼈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서비스업이기에 ‘이 일을 어쩌나’ 잠이 오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시기에 1주일 동안 문을 닫고 매일 방역, 소독을 하면서 고민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시 문을 열면서 예약과 예약 사이에 여백의 시간을 두고 고객 한 분이 다녀갈 때마다 소독을 했다. 그나마 직원을 두지 않고 모든 서비스를 원장이 직접 하는 ‘1대1 예약제 시스템’이라 다행이었다.

코로나19로 자연스럽게 예약이 줄기도 했지만, 안전한 관리를 위해 예약을 줄이고 남은 시간에 가발상품 준비에 집중했다. 밤늦게까지 가발을 만들었고, 완전무장을 하고 가발공장을 컨텍했다. 

▲ 메이페이위그 전시실(사진=홍성철)

첫 가발고객은 일식집 사장님이었다. 두피케어를 받으면서 탈모샴푸를 사용하던 고객이었다. 가발을 쓴 이후로 10년 젊어졌다는 소릴 듣는다며, 코로나19로 일식집 손님이 뚝 끊겼는데도 거울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단다. 약사, 공인중개사, 대학교수 등 출시되자마자 ‘메이페어위그’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했다.

“그동안 유명브랜드 가발은 다 써봤는데 이만큼 편안한 건 처음"이라며, "특히 컷트가 너무 자연스러워 스타일이 멋있어졌다는 소리를 매일 듣는다”며 좋아했다. 메이페어위그로 가발을 바꾸고 자신의 프로필사진도 싹 다 바꿨다는 고객도 있다.

40대 노총각은 장가가야겠다며 맞춤가발로 스타일을 바꿨고, 골프를 즐기는 50대 남자고객은 탈모가 심하지도 않은데 가끔 멋 내고 싶을 때 쓰겠다며 동시에 2개의 가발을 구입해갔다. 만족한 고객들은 친구, 동료, 가족의 손을 잡고 또 왔다.

이지선 원장은 “특별한 비결이라면 결국 성형컷트”라고 말했다. “고객이 딱 맞는 가발을 쓰면 그때부터는 그분의 원래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컷트를 합니다. 가발인지, 원래 머리카락인지 컷트하는 저도 구분이 안됩니다.”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이지선원장의 컷트는 그녀만의 특별한 무기다. 그녀는 고객의 직업, 성격, 나이, 취미 등 모든 요소를 총합해 고객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헤어스타일을 창출하는 성형컷트로 유명하다.

물론, 메이페어위그의 장점은 그뿐이 아니다. ‘메이페어위그’는 한사람 머리에서 추출되어 머리카락이 난 한 방향으로 심은 100% 인모에, 최고가인 리얼두피를 구현한 3중 불파트를 사용하며, 이 모든 것을 중간 납품업체 없는 공장직거래로 동급 타브랜드 대비 착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이지선 원장은 이러한 물리적인 장점은 자랑거리라기 보다 꼭 지켜야할 기본이라고 말한다. ‘가발제품에 대한 상품력과 가격경쟁력은 고객들이 더 잘 안다. 대부분 좋다는 가발은 다 써보신 분들이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는 이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기본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수익의 욕심 때문에, 비전문가는 잘 모를 거라는 착각 때문에 기본을 잘 지키지 않는 사업자들이 세상에는 참 많다. 하지만 오랜 세월 그 기본을 묵묵히 지켰을 때, 그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제 이름과 제 삶을 걸고 하는 일입니다. 고객의 스타일도, 가격도, 고객이 기대하던 그 이상이어야 합니다. 스타일에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있다가 메이페어위그 덕분에 자존감 높아졌다는 이야기 들을 때가 제일 기분 좋아요. 고객은 제게서 가발을 사가셨지만 저는 고객에게 자신감을 드렸잖아요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있겠어요~”

이지선 원장은 모든 서비스를 마무리할 때는 ‘고객이 들어올 때보다 더 멋있어졌나?’를 생각해본다. 헤어스타일만, 피부만 예뻐진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이미지가, 스타일이 멋있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살롱 드 메이페어’가 프리미엄 뷰티살롱으로 인정받으며, 코로나19 와중에도 예약을 위해 1달 이상 기다려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대구에서 스타일리스트로 20년, 이지선 원장이 전국대회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받은 상은 수 십 개도 넘는다. 2019년에는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 금상, 은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한국생활건강관리협회 최고지도자 표창장도 받았다. 2018년에 국제 뷰티 문화발전 국회의원 표창장을. 2017년에는 국제가발&뷰티디자인 콘테스트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

백만 명의 탈모시대다. 하지만 이제 가발은 더 이상 탈모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 항암투병으로 원치 않게 헤어스타일을 포기했던 사람들의 전용물이 아니다.  패션에 따라, 기분과 장소에 따라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멋쟁이들이, 좀 젊어 보이거나, 좀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은 이 시대 남녀들이,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맞춤가발을 선택한다.

며칠 전, 코로나19로 3개월 동안 어린이집도 학교도 안가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는 숏커트 스타일의 30대 주부가 연갈색 롱헤어스타일의 가발을 구입해 갔다. 거울 앞에서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비로소 코로나19를 벗어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고객도, 이지선 원장도, 맞춤형 패션가발 ‘메이페어위그’ 덕분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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